서울시는 녹사평역에서 삼각지방향 약 150m지점 지하터널 중앙맨홀에서 유류 누출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서울시 관계자는 “4월초 도시철도공사에서 지하철 터널 순찰 중 이 지점에서 유류 누출이 확인돼 한미 공동으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며 “발견 당시는 하루 약 7∼10ℓ정도 유출됐으나 현재는 하루 약 2ℓ정도 누출돼 별도 통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열린 ‘녹사평역 오염원 규명을 위한 한미 합동 전문가회의’에서 추가 유류누출 지점이 동일 권역인 기존 유류 누출지점과 같은 오염원에서 비롯된 것인지 등을 공동 조사하는 방안을 미군측에 제의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18일 한미 합동 전문가 회의에서 미군측에 추가 유류누출 사실을 통보한 바 있으며 추가 누출지점에 대해서는 4월27일 한미 공동으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중이다. 하지만 최초 기름누출 지점에서 지상까지 수직으로 올라오면 미군기지의 이태원상가,주유소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염원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데 반해,이번에는 그 지상의 지점 양쪽으로 모두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어 오염원을 둘러싼 공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가 추가 누출에 대해 최초 발견 후 두 달 가까이나 돼서야 뒤늦게 발표한 것과 관련,고의로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처음 누출된것과 같은 오염원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돼 추가로 발표를 하지 않앗을 뿐 미국 통보와 시료분석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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