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에서 지면 해당 국가의 증시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영국 FT마켓워치는 27일 리즈대학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월드컵 본선에서 잉글랜드팀이 도중 탈락할 경우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1%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4년 런던증시 FTSE 100 지수가 처음 소개된 이후 잉글랜드 축구팀이 월드컵, 유럽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것은 모두 7차례. 그러나 한 번도 우승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탈락했다. 이 가운데 1998년 급등장을 제외하면 6번은 패전한 그 다음날 FTSE 100 지수가 어김없이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즈대의 빌 게러드 교수는 “증권맨도 축구팬이라는 점에서 패배에 따른 실망감이 투자 행위에 영향을 미친 점도 있겠지만 축구 경기가 실제로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축구 경기가 광고, 미디어, 레저 등의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패전은 이들 업종의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 게러드 교수는 “과거 잉글랜드팀이 패배했을 때 레저 및 광고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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