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은 건재했다. 최근 회복훈련을 시작한 잉글랜드의 월드스타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8일 훈련캠프지인 일본 효고현 쓰나 마을의 인공섬내 연습장에서 강도 높은 오전 훈련을 모두 소화해냈다.에릭손 감독은 베컴이 이 같은 회복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스웨덴과의 첫 경기(6월2일)는 물론 조 예선 3경기를 모두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 유럽챔피언스리그 레베쿠젠과의 4강전서 왼발 골절을 다쳐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베컴의 회복은 지단 등 월드스타들의 줄부상으로 위축된 월드컵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이날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에릭손 감독은 기자들에게 “베컴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후지 TV는 28일 전날 극비 훈련을 하는 베컴의 모습을 망원렌즈로 단독 촬영, 보도했다. 인공섬내 연습장은 에릭손 감독의 요청에 따라 높이 3m의 천으로 가려져 있다.
방송에서 상의를 벗은 베컴은 빠른 속도로 러닝을 했으며 부상중인 왼발로 공을 차기도 했다. 후지 TV는 베컴이 첨단 골절치료법인 전기치료를 받는 등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도 이날 잉글랜드 팀 닥터의 말을 인용, “베컴의 골절은 완전히 회복됐으며 볼도 자유롭게 찰 수 있는 상태”라며 “회복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X-레이도 찍어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죽음의 F조에 편성된데다 골키퍼 데이비드 시맨, 미드필더 키에론 다이어등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1회전 통과마저 불확실해진 잉글랜드에게 베컴의 회복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요코하마=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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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황 기자
■지단, 허벅지 부상 개막전 결장 확인… 나머지 경기도 불투명
프 랑스 축구 대표팀 플레이메이커인 지네딘 지단(30ㆍ레알 마드리드)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일단 31일 열릴 세네갈과의 개막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더구나 회복 여부에 따라선 조별리그 예선전 3경기 모두 못 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 장-마르셀 페레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왼쪽 허벅지 앞 근육 부상으로 지단이 31일 세네갈 전엔 뛰지 못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페레 주치의는 조별리그 나머지 경기(2,3차전)에서 지단의 출전 여부는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혀 예선전 3경기 모두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프랑스 통신인 AFP도 이날 프랑스 대표팀 의사들의 말을 인용, 지단이 예선전 전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단은 3~4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며 매일 수영, 자전거타기, 가벼운 달리기 등을 하며 4~5시간씩 재활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단은 6일 열릴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는 출전할 뜻을 강력히 밝히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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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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