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조 여부로 관심을 끌어 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8일 회동,“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모든 선거를 4년에 한번씩 동시에 치르는 것이 국가경영에 효율적”이라며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들은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력 낭비이며 이로 인한 국론 분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개헌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외교와 안보, 국방에 대한 권한만 갖고 내정은 국회 다수당이 맡는 프랑스식 ‘권력 분립형 대통령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으나 박 대표는 “권력구조 문제는 한 두 사람이 얘기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유보적 태도 표명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비공개로 진행된 2시간 이상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대선 연대 등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나란히 부인했다.
그러나 “새 정치가 절실하다는 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박 대표), “자주 만나 정치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같이 노력해 가기로 했다”(이 의원)고 재회동을 시사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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