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등록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 가장 가난한 후보는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로 나타났다.현대건설 회장 출신인이명박 후보는 175억3,400여만원을 등록했는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빌딩 4채를 보유하고 있는 등 상당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
기업가 출신 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후보가 117억4,000여만원,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가 75억6,600여만원으로 재산 순위 2, 3위를 차지했다.
재산 10걸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ㆍ 자민련 후보는 각각 3명이었다.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ㆍ56억5,500여만원) 부산시장 후보, 민주당 박상은(朴商銀ㆍ33억6,600여만원) 인천시장 후보, 민주당 진념(陳稔ㆍ24억원) 경기지사 후보 등이 상위권에 들어갔다.
이에 반해 민주당 한이헌 부산시장 후보는 재산 없이 부채만 4,500여만원이나 됐다.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의 재산은 5,100만원에 불과했다.
사회당의 안승천(安承千) 울산시장 후보는 재산 기재란에 ‘0’을 적어 넣었다.
1999년부터 3년간 납세실적에서는 구천서 후보가 3억7,400여만원을 신고해 최다액 납세자로 나타났고, 이명박 후보(2억7,400여만원) 안상영 후보(2억1,000여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유재산 2위이지만 대부분의 재산이 미국에 있는 김혁규 후보는 1,554만원의 납세실적만 신고해 재산에 비해 납세액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회당 안승천 울산시장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한(金昌漢) 인천시장 후보 등 2명은 납세 실적이 전혀 없었고, 100만원 이하 납세자도 민노당 김준기(金準基) 경기지사 후보 등 4명이나 됐다.
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기공개자를 제외할 경우 재산이 300억원이 넘는 후보는 1명이었다.
또 기초단체장ㆍ광역의원 후보 가운데 재산이 100억~300억원인 후보는 각각 1명이었다.
이날 등록한 9,181명의 후보 가운데 1999년부터 최근 3년간 재산ㆍ소득ㆍ종토세의 납세 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전체의 8.1%인 744명으로 나타났다.
납세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광역단체장 후보 46명 가운데 2명, 기초단체장 후보 682명 가운데 36명, 광역의원 후보 1,329명 가운데 137명, 기초의원 후보 7,124명 가운데 569명이었다.
3년간 납세실적이 1억원이 넘는 후보는 광역단체장 후보 4명, 기초단체장 후보 17명, 광역의원 후보 18명, 기초 의원 후보 42명으로 집계됐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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