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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가 MS 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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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벤처가 MS 혼냈다

입력
2002.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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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벤처기업에 덜미를 잡혀 인터넷 사업 일부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서비스업체 넷피아(대표 이판정)가 최근 인터넷 키워드 서비스 방식에 대한 특허를 취득함에 따라 MS의 국내 유사 서비스에 제동이 걸렸다.

넷피아의 ‘인터넷 주소 자국어 표기서비스 시스템’ 특허는 웹브라우저의 인터넷 주소창에 영문 인터넷 주소 대신 한글로 업체명을 입력하면 관련 홈페이지 주소를 저장해 놓은 특정 서버를 거쳐 해당 홈페이지에 바로 연결되는 기술이다.

이 사장은 “1997년 이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 최근 허가를 받았다”며 “MS가 익스플로러 5.0버전 이후부터 도입한 한글 키워드 서비스 방식이 우리 특허취득 내용과 동일하기 때문에 MS가 우리의 특허를 침해하는 것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넷피아는 MS를 상대로 더 이상 특허취득 내용과 유사한 방식으로 한글 키워드 서비스를 하지 못하도록 서비스 중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사장은 “한글 키워드 서비스는 한글과 더불어 한국의 고유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업체인 MS에서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MS에 서비스 포기를 설득하고 MS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까지 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아직까지 넷피아로부터 특허와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다른 경로를 통해 특허취득 소식을 듣고 내부에서 기술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므로 검토결과가 나와야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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