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사리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 얼마 전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한 단계씩 내집 마련의 꿈에 다가간 사람들은 모두 그 설레임을 안다. 어디 한곳이라도 상할까 조심스럽고 매일같이 깨끗이 닦아내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입주 후 아파트 주변 상점에서 경쟁적으로 붙여놓은 홍보용 스티커를 떼어내느라 애를 먹고 있다.
신발장이며 현관 열쇠, 현관문, 문고리 등 조그만 틈만 보이면 어김없이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입주자들에게 상점을 홍보하기 위함이고 간혹 유용한 정보도 있게 마련이지만 입주자는 불필요한 스티커를 떼어내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 모른다.
어제는 아내와 저녁 늦게 퇴근해서 밤새 물을 뿌려 가며 스티커를 떼어냈다.
너무 속이 상해 스티커 붙인 업체와는 절대 거래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옆 단지도 지금 한창 입주 중이다.
새 집에 입주하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스티커가 아닌 비닐 테이프나 자석 등 금방 떼낼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 김도헌ㆍ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