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환율하락기 알아두면 도움되는 '換테크'…해외여행땐 신용카드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환율하락기 알아두면 도움되는 '換테크'…해외여행땐 신용카드로

입력
2002.05.28 00:00
0 0

올해 초 3,930만원을 미화 3만달러로 바꿔 외화예금에 가입했던 K씨는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져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1달러당 1,310원이던 환율이 최근 1,240원대로 하락하면서 지금 외화예금을 찾을 경우 손에 거머쥘 수 있는 돈은 3,73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5개월여만에 200만원이나 손해본 셈이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수출입업체뿐 아니라 개인들도 환율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경비나 자녀학비 송금 등 달러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재테크의 수단으로 외화예금 등을 이용하는 사람도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환(換) 테크’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말한다.

■해외여행시 현찰ㆍ여행자수표 보다는 신용카드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들은 지급수단의 장ㆍ단점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외화 현찰이나 여행자수표(T/C)는 환전이나 발급 당시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하락기에는 불리하다.

반대로 신용카드는 사용후 1~2주일 후의 환율로 결제가 된다. 만약 이 기간동안 환율이 더 하락한다면 사용자들이 원화로 결제해야할 금액은 그만큼 줄어든다.

예를 들어 현재 1,250원인 환율이 2주일 후에 1,230원으로 20원 내려간다고 하자. 500달러 현찰로 바꿔 해외에 나갈 경우에는 625만원(1,250원 적용)이 들지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00달러어치를 사용하면 나중에 615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해외송금ㆍ환전은 최대한 늦춰야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해외송금을 최대한 늦추는 게 유리하며,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도 출국시점까지 환전을 미루는 게 낫다.

같은 100만원으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출장이나 여행후 남은 달러는 귀국하는 대로 원화로 바꾸는 것이 한푼이라도 손해를 덜 보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달러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굳이 원화로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다. 이미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원화→달러화→원화’로 바꿀 경우 1~2%의 환전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외화예금에 입금하는 것이 좋은데, 현재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1주일에 연 1.3%, 1개월 1.5%, 3개월 1.8% 등이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 금리는 0.6% 정도다.

■외화예금ㆍ해외뮤추얼퍼드 가입 늦춰야

외화예금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앉아서 원금을 손해보기 때문에 외화예금 가입은 최대한 미루는 게 좋다.

또 해외 뮤추얼펀드의 경우 펀드 운용을 잘해서 수익이 나더라도, 만기시점에 환율이 급락한다면 환차손을 입게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화예금자들은 해지를 적극 고려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반대로 환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설 때라는 판단이 선다면 외화예금이나 해외뮤추얼펀드에 가입해, 운용수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