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가 28, 29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1995년과 9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2명, 광역의원 682명, 기초의원 3,485명 등 총 4,415명을 선출한다.
또 광역의원 비례 대표(73명) 선출을 위한 정당 명부식 1인2표제가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확정된 상태에서 실시돼 수도권과 부산, 충청권 등 승부처를 중심으로 한 두 후보 및 양당간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열ㆍ불법ㆍ혼탁 선거운동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선거가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 치러지기 때문에 관심 저하로 투표율이 크게 낮아지리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21ㆍ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2.7%에 지나지 않았다.
98년 지방선거 때는 같은 응답이 60%가 넘었으나 실제 투표율은 52.7%에 그쳤다. 이로 미뤄 이번에는 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영남권 5개 전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2개, 충청 강원 제주에서 2개 이상에서 승리, 최소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집중 공격, ‘부패정권 심판’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호남 3개 전부, 수도권 2개 이상, 부산ㆍ경남권 1개, 강원ㆍ제주 1개 이상 등 6개 이상에서 승리한다는 목표 아래 이번 선거는 지방 행정가를 뽑는 인물 선거임을 강조,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할 태세다.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공조를 통해 충청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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