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투기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급격한 가격변동 가능성을 경고했다.27일 국제금융센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인도-파키스탄 분쟁 등에 영향 받아 199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21달러를 기록했다.
또 16일 돈쭝당 5만3,200원이던 국내 금값 역시 27일에는 5만3,400원으로 상승했다. 국내 금값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연 5%)의 5배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금값의 폭등양상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금값의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금 수요가 둔화해 올해 실제 금 소비량은 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금 시장의 투기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국제 금값이 온스당 3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관계자도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 국내 금값도 동반 상승하겠지만,상승 폭은 국제 시세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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