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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코엑스부근 가게 한국전 앞두고 예약불티 "도심 로얄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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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코엑스부근 가게 한국전 앞두고 예약불티 "도심 로얄석을 잡아라"

입력
200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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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못지않은 ‘로얄 박스석’에 미리 예약해두세요.”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서울 광화문 사거리와 강남구 코엑스 인근 커피숍 등이 뜻하지 않은 특수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한국과의 축구경기가 벌어지면 이들 커피숍 등에서는 전광판을 통해 생생한 현장중계는 물론 운동장 못지않은 도심 전광판 응원열기까지 만끽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로얄박스’로 통하는 이들 가게에는 내달 월드컵 한국 경기에 맞춰 자리를 입도선매하려는 축구팬들의 문의전화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언론사 전광판과 SKT 임시 전광판 등 모두 4개 전광판이 축구경기를 중계하는 광화문 사거리의 인근 커피숍 등은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저녁에만 평소의 3~4배 매상을 기록했다.

한 언론사 전광판이 가장 잘 보인다는 평을 받는 S커피숍의 경우 1~4층에 걸쳐 손님 200여명이 유리창에 달라붙어 2시간여 경기를 관람했다.

인근 건물 2층에 위치한 C호프집에서는 손님 50여명이 누구랄 것도 없이 테이블을 걷어내고 유리창을 향해 교실대형으로 자리를 정리한채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가게 사장 박모씨는 “평소보다 손님이 많이 찾은데다 손님들이 오래 자리에 앉아있기 미안해서인지 계속 주문을 해서 매출이 꽤 올랐다”며 “본선 경기때는 예약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전광판 응원이 벌어지는 강남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의 경우 바로 건너편 B레스토랑이 ‘명당중 명당’으로 꼽힌다.

26일도 평소보다 4~5배의 손님이 몰려들었던 이곳은 내달 한국전을 앞두고 창측 자리는 미리 예약을 받고있다.

업주 노모씨는 “폴란드 전이 열리는 4일 이미 10석이 예약돼 있다”며 “가격은 그날 손님들의 기분에 맞춰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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