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집 근처 음식점에 갔다.식사 시간인데다 고기 전문점이라 그런지 중년 남성들이 음식점에 많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그들을 피해 한 켠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음식점 안이 시끄러워졌다.
여기저기서 술을 마신 사람들이 목소리를 올리면서 덩달아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바로 앞에 앉은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간 음식점에서 아무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식사만 마치고 나오니 기분이 찜찜했다.
고기전문 음식점에서는 대체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히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중식당에서 옆 테이블 손님을 배려해 목소리를 조금만 낮추는 에티켓 정도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또한 가능하다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흡연석과 금연석을 구분하는 것처럼 술 마시는 손님과 식사하는 손님의 좌석을 나누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지 않을까.
/ 최정윤ㆍ서울 강서구 화곡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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