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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95)플레밍

입력
2002.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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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5월28일 영국의 추리소설가 이안 플레밍이 런던에서 태어났다.1964년 몰(歿). 플레밍은 독일 뮌헨대학교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가 영국 해군 중령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정보업무를 맡았다. 그는 종전 뒤 군대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작품 ‘카지노 로열’에서 등장시킨 영국 비밀첩보부 007호 요원 제임스 본드는 그 뒤 007 영화를 통해 첩보원의 대명사가 되었다.

섹스와 폭력이라는 양념으로 조미한 플레밍의 007 시리즈는 1962년의 ‘닥터 노’를 시작으로 대부분 스크린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본드 역을 맡은 배우는 숀 코너리, 조지 래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돌턴, 피어스 브로즈넌 다섯 사람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숀 코너리는 영화로 만들어진 첫 작품 ‘닥터 노’에서부터 제7편 ‘다이어먼드는 영원히’까지 제6편만 빼고 여섯 편에 출연했다.

초창기의 007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심었던 터라, 본드 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된 지금까지 그에게는 본드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출신의 제2대 본드 조지 래젠비는 제6편 ‘여왕 폐하의 첩보부’ 단 한 편에 출연했다.

런던 출신의 로저 무어는 ‘살아서 죽여라’에서부터 ‘살인 시계(視界)’에 이르기까지 일곱 편에 출연해 본드 역을 가장 많이 맡은 배우가 되었다.

나이 때문에 본드 역에서 물러난 무어를 이은 것은 영국 웨일스 출신의 연극 배우 티모시 돌턴이었다.

돌턴은 젊음에 바탕을 둔 화려한 액션을 무기로 ‘살아있는 일광(日光)’을 크게 히트시켰지만, 두번째 출연 작품 ‘살인 면허’의 흥행 실패로 본드 역에서 물러났다. 피어스 브로즈넌은 아일랜드 출신이다.

근작으로 제20편 ‘얼음 너머로’가 있다.

고종석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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