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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베일을 벗기다] (1)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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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베일을 벗기다] (1)수비

입력
2002.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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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인 폴란드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6일 성남 일화와의 평가전을 바탕으로 폴란드 취재진과 축구인들로부터 취재한 전력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주≫당초 폴란드는 수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폴란드 기자들은 “팀의 트레이드마크는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이라고 일축한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단짝인 토마시 바우도흐(31)와 토마시 하이토(30ㆍ이상 살케04)가 이끄는 플랫 4백은 유럽무대에서도 손꼽힐 정도라는 것이다.

신의 손으로 불리는 골키퍼 예지 두덱(29)이 가세하면 난공불락에 가깝다고 자신한다. 실제로 폴란드는 유럽예선전 10경기에서 11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나마 5골도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내준 것이다.

공수에 능한 만능 수비수 주장 바우도흐는 지난 해 독일의 축구전문잡지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다. 1994년 분데스리가에 입문, 총 168경기에서 12골을 뽑아냈고 하이토와 호흡을 맞춰 지난 해 살케04의 독일컵 우승을 합작해냈다.

190㎝, 86㎏의 큰 체구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한다. 경고 누적을 피하면서도 옐로카드를 가장 많이 받는 지능적이고 거친 선수다. 오른쪽 윙백 토마스 코워스는 프랑스리그도 2년간 경험했다.

주로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때 가담하는 공격형 수비수. 벨기에리그에서 뛰는 왼쪽 윙백 미하우 제프와코프는 전문 프리키커다.

빠른 발로 좌우측면을 돌파하라 폴란드 수비의 유일한 약점은 코워스, 제프와코프가 맡고 있는 양쪽 윙백에 있다. 이들이 공격에 가담할 때 주위의 커버플레이가 늦어 공간이 발생,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들이 침투할 경우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0년 경력의 방송해설가 마테우스 보렉씨의 견해는 다르다. 스코틀랜드 등 한국의 평가전 3경기를 중계한 그는 “폴란드 수비는 유럽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상대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였다”며 “한국 공격수보다 훨씬 빠른 메메토 숄(독일) 웨슬리 송크(벨기에) 에디우손(브라질) 같은 공격수를 아무 문제없이 방어해 냈다”며 "폴란드는 한국전에서 자기 스타일대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포란드 수비의 약점은 느리다는 것 뿐이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만큼의 약점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성남=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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