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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彿평가전 / 박지성·설기현 연속골…"16강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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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彿평가전 / 박지성·설기현 연속골…"16강 꿈이 아니다"

입력
2002.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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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과 환호가 끊어질줄 몰랐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일취월장에 놀랐고 세계최강을 상대로 한 대등한 경기에 국민은 환호했다. 이번에도 다섯 골이 나왔다. 그러나 0_5가 아니라 2_3이었다. 또 패했다고 하지만 일방적인 수세가 아니라 팽팽한 선전 끝에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더 컸다.한국대표팀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월드컵챔피언 프랑스와 가진 평가전서 박지성과 설기현의 연속골로 전반을 2_1로 앞서다 후반 두골을 내줘 2_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모든 선수들의 완벽한 화음으로 상대 공격을 미드필드에서 잘 봉쇄했고 세계정상의 상대수비진을 상대로 두골이나 뽑아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또 1년전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서 0_5로 패한 한국은 당시의 참패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대표팀을 맡아 31전10승11무10패를 기록했다. 또 최근 유럽팀을 상대로 6경기 무패행진을 달려오다 1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은 날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줘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히딩크 감독의 수비전술이 빛을 발했다. 21일 잉글랜드전과 마찬가지로 유상철-박지성-김남일을 중앙미드필더, 홍명보 최진철 이영표 송종국을 4백으로 기용했다. 오랜만에 4백라인을 가동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드필드에서 순식간에 3~4명이 상대를 둘러싸며 수적 우위를 점하고 공격을 적극 차단했다.

물론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몸이 안 좋았지만 다른 프랑스 선수들의 상태는 정상이었다. 경기는 대등했고 한국선수들의 개인기가 간간이 빛을 발했지만 첫 골은 프랑스가 먼저 잡았다.

전반16분 왼쪽을 돌파한 앙리가 센터링한 볼을 골에리어 중앙을 파고들던 트레제게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 논스톱 슛, 네트를 갈랐다. 수비실수로 보기에는 앙리의 센터링과 뒤가리의 마무리가 완벽했다.

한국은 26분 김남일이 하프라인 왼쪽에서 아크 오른쪽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박지성이 잡아 왼발슛,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1분에는 왼쪽 엔드라인 부근서 이영표의 짧은 프리킥을 설기현이 달려들며 방아를 찧듯 머리로 찍어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기세가 오른 듯 경기의 흐름을 팽팽하게 유지했으나 결국 후반 8분과 44분 뒤가리와 릐뵈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최성용의 슛을 막기 위해 프랑스 수비수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으나 주심이 보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수원=여동은·박천호·김정호·정원수·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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