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6일 지난주 ‘토론 3연전’으로 일시 중단했던 지방 방문을 재개, 첫 행선지로 충청권을 선택했다.부산ㆍ경남 지역에서 우려됐던 ‘노풍’이 꺾이면서 충청권이 6ㆍ13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승리의 새로운 전략 요충으로 떠 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충남 예산을 방문, 선영을 찾은 후 예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개교 90주년 기념 고(故) 이태규(李泰圭) 박사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도 지역 행사란 점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후보는 제막식에 이어 열린 동문체육대회 축사에서 “예산의 정기가 큰아버지를 세계적 화학자로 키웠다” “졸업생인 아버지와 친족을 대표해 왔다”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고향분들이 마음으로 후원해 준 덕분” 이라고 밝히며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27일에도 천안과 대전을 잇달아 방문, 충남도지부 선대위 발족식과 대전시지부 후원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대전에서 대전 및 충남ㆍ북 30여 대학 교수와 연구원 100여명, 변호사와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충청 미래발전연구소 창립기념식에 참석한다.
연구소는 이 후보가 고문을, 이 후보의 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이사를 맡기로 돼 있어 이 후보를 지지하는 충청권 여론 주도층 모임의 성격이 강하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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