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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푸는 월드컵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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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푸는 월드컵 특수 기대

입력
2002.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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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소식은 반갑기 짝이 없다. 대통령 아들들의 권력형 비리와 여야의 정쟁, 코앞에 닥친 지방선거 등 어수선한 국내사정으로 자칫 월드컵 특수가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던 것이 엊그제였다.세계에서 몰려오는 ‘월드컵 패밀리’들의 관심과 참여열기 속에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스럽다.

서울시 등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에 따르면 입장권을 구입한 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서울 33만여명을 비롯해 8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개 도시 이상 방문하는 중복 관광객을 감안하더라도 50만명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울산과 인천에서는 입장권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에게 팔렸다 한다. 월드컵이 세계적 대제전임을 실감시키는 판매 실적이다.

실속 없는 동네잔치가 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외국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이란 예상으로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막바지에 불 붙었다.

관광ㆍ서비스ㆍ전자산업 등 관련 분야는 관광객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해 월드컵 특수가 경제 전반에 골고루 활력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우리에게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경기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고유한 문화나 생활방식 등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특수를 통한 수입도 중요하지만, 전통과 현대의 미가 잘 어우러진 한국의 문화를 선보여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우리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기회는 또 주어진다. 그러나 월드컵 개최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올림픽에 이어 두 번 째 맞는 세계의 대축전에서 건강한 우리 문화와 전통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월드컵이 되도록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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