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기아)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이종범은 26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2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리며 4타점을 혼자 올려 팀을 4-3 승리로 이끌었다.
기아는 선발 최상덕이 6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하고 이종범이 맹타를 휘둘러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선두 삼성을 1게임차로 추격했다. 최상덕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종범은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종범은 4회초 김경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김창희와 김상훈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 잡은 2사 만루의 역전기회에서 또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이종범은 상대선발 구자운의 초구를 노려 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2,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전 2타점 적시타였다. 1점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초 이종범은 2사 2루에서 2루타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1타점을 올렸다.
국내 복귀파 3인방 중 한 명인 이상훈(LG)은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최원호를 구원등판, 3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상훈은 97년 9월27일 쌍방울전(잠실)이후 4년8개월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최원호 이상훈이 이어던져 삼성타선을 영봉하며 7회초 조인성의 적시타로 얻은 선취점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신승했다. 삼성은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SK는 인천경기에서 선발 제춘모가 7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이호준 이진영 김민재의 홈런 등 12안타를 적시에 집중해 한화를 7-2로 제압했다. 제춘모는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수원경기에서 염종석 강상수가 계투하며 상대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 3연승을 달리던 현대를 5-0으로 완파했다. 염종석은 시즌 3승째를 따내며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건졌다.
한편 현대 한화 SK는 나란히 공동 4위가 됐다.
○…최근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기아의 이대진(28)이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5일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한 이대진은 이날 3루수 겸 9번타자로 나서 2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안타를 1개도 쳐내지 못했다. 특히 변화구에 약점을 보여 타자로서 보완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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