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이탈한 아일랜드(본선 E조)의 주장 로이 킨(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붙잡기 위해 총리까지 발벗고 나섰다.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발생한 주공격수 킨의 이탈로 위기에 놓인 자국대표 팀을 구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아일랜드축구협회는 “킨이 믹 매카시 감독과 동료들에게 매우 진지한 사과하도록 한 뒤 대표팀에 복귀시키겠다”는 어헌 총리의 중재계획을 발표했다.
킨은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아일랜드의 야전사령관. 싸움닭으로 불릴 정도로 몸싸움에 강하고 아일랜드가 예선에서 기록한 23골중 최다인 4골을 기록한 골잡이다.
그러나 킨은 사이판에서 훈련중이던 21일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감독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며 매카시 감독은 “팀에 악영향을 준다”며 즉각 탈락시켰다.
킨의 탈락은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눌 정도로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킨이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킨은 주간지 더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내가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매카시 감독이 맡고 있는 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없다”고 덧붙였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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