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학생 줄리어드음대 2개부문 수석졸업

미국 최고의 종합예술대학인 줄리어드 스쿨의 졸업식에서 한국 유학생 안수진(安秀鎭ㆍ22)양이 2개 부문에서 수석졸업을 하는 영광을 안았다.피아노를 전공한 안양은 24일 열린 졸업식에서 음악 부문 최우수 졸업생에게 주는 피터 메닌상과 학업성적이 가장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하는 존 어스킨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조셉 폴리시 줄리어드대 학장은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두 개의 상을 받은 것은 줄리어드 스쿨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수진양은 특별히 뛰어난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줄리어드 스쿨은 매년 졸업식에서 음악ㆍ무용ㆍ연극ㆍ인문교육 4개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은 졸업생을 선정, 상을 수여한다.

1990년 미국특파원 발령을 받은 아버지(안진기 연합뉴스 경제국장)를 따라 미국에 간 안양은 열 두 살 때 롱비치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 우승했고 1996년에는 보스턴심포니와 협연했다. 지난 10월에는 줄리어드 교내 콩쿠르에서 우승, 링컨센터에서 줄리어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안양은 수상소식에 “믿겨지지 않는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안양은 피아노 공부를 계속해 명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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