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되는 6ㆍ13 지방선거의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판세는 한나라당이 7개, 민주당이 3개,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1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시ㆍ도 중 세 곳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 곳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경합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여론조사 공표 시한인 27일에 맞춰 24~25일 전국 10개 시ㆍ도의 성인 남녀 5,13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지역은 유력 후보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거나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큰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경남 제주 등 10개 시ㆍ도이며 대상 인원은 시ㆍ도별로 500~546명이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2~4.4%포인트이다.
이번 조사와 미디어리서치의 자체 조사 및 다른 언론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인천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7개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자민련은 충남에서 각각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후보가 2위인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비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ㆍ37.7%), 민주당 김민석(金民錫ㆍ39.4%) 후보,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ㆍ36.5%), 민주당 진념(陳稔ㆍ34.7%)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각각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대립해 있으며 대전 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후보가 경합중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서울에서 6.1%포인트, 인천에서 4.8%포인트, 경기에서13.6%포인트 각각 앞섰다.
조사 지역의 80%이상 응답자들이 적극 또는 소극적으로 ‘투표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번 선거 결과가 12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역시 거의 모든 지역에서 70%를 넘었다.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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