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실시될 제34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5명이 출마,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2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연택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 김정행 체육회 부회장, 최만립 전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박상하 체육회 부회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이 등록했다.
추첨결과 김정행(1번) 이연택(2번) 박상하(3번) 엄삼탁(4번) 최만립(5번) 순으로 기호가 결정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업경영 전념을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48개 가맹경기단체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회장은 무기명 비밀투표와 출석 대의원 과반수 득표자로 결정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후보에 대한 결선투표를 실시, 다수 득표자가 회장으로 결정된다. 차기회장의 임기는 전임회장의 잔여기간인 2005년 2월 정기총회까지이다.
판세를 보면 이연택공동위원장과 김정행부회장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연택공동위원장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과거 공직시절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향후 체육회 위상을 제고하는 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정부가 밀고 있다는 후문이어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김정행부회장은 경기인출신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경기인들을 위한 권익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운용전회장이 막후에서 밀고 있다는 후문.
최만립 전KOC부위원장은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유치에 기여하는 등 한국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가맹경기단체들의 복리증진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엄삼탁회장은 생활체육에 뿌리를 두고 엘리트 스포츠를 접목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공약이고, 박상하부회장은 이제는 체육행정도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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