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4일 지난 1개월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두 101건을 단속, 사이트 80개를 폐쇄했다. 또 자살 의사를 가진 사람들과 사이트 운영자 등 20명에 대해 계도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채모(16ㆍ여)양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비관, 두 차례 자살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뒤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저와 함께 가실 분’이란 글을 올리고 수면제를 구입하다가 수사관들이 부모와 함께 면담,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최모(16)군은 가정 불화가 심해지자 모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동반 자살을 권유하는 글을 게재했으며, 진모(14)군은 친한 친구와 다툰 뒤 타인에게 자살을 권유하는 글을 게시해 훈방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자살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자살을 부추기는 글을 올린 사람들은 상호 연락수단으로 이메일 또는 휴대폰 등으로 은밀히 만나고 있다”면서 “특히 자살사이트 개설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