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전 4백시스템의 성공여부를 쥔 선수는 좌우 윙백으로 낙점된 축구대표팀의 이영표(25ㆍ안양) 송종국(23ㆍ부산)이다. 그들은 단순히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수비 임무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히딩크 감독은 24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잉글랜드보다 한 수 위의 팀”이라며 프랑스에게 반격을 가하는 ‘공격형 수비수’의 책임을 이들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이영표 송종국은 21일 잉글랜드전 때도 “적극적으로 공격으로 치고 나가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설기현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라”는 히딩크 감독의 주문을 이행했다.
이날 프랑스전 베스트 11을 내세워 전술훈련을 한 한국대표팀은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4백의 밸런스 유지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히딩크 감독이 강조한 핵심 포인트는 “공격 때는 벌리고, 수비 때는 좁히라”는 것이었다.
이영표 송종국은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드와의 커버플레이, 좌우 측면공격수 설기현 최태욱과의 협력공격, 즉 오버래핑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히딩크 감독의 주문에 대해 이영표는 “수비 커버플레이가 좋아져 부담 없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종국은 “상대 공격이 막강하기 때문에 수비에 비중을 두겠지만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는 노력도 할 것”이라며 “지난 해 경험도, 자신감도 부족해 대패했는데 1년간 벼른 만큼 꼭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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