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는 것 같다.”기상청이 24일 발표한 대회기간중(31일~6월30일) 날씨예보에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가 활짝 웃었다.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오지만 예선전이 끝나는 6월14일까지 대체로 쾌청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조직위는 특히 개막 당일에 “구름이 많이 끼겠으나 비올 확률은 매우 낮다”는 예보에 안도한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될 개막식 공연을 한국고유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로 보고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최근 10년간 5월31일의 기상상황을 검토한 결과, 94년(0.1㎜)을 빼고는 비가 내린 적이 없지만 안심은 금물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가 오면 개막식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데 24일 발표된 기상청의 주간상보를 보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6강전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일부 경기의 수중전이 불가피하다. 제주와 남부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이다.
8강전과 준결승전이 예정된 20일 이후 장마전선이 북상, 일부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항공기의 연착과 결항사태도 예상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들의 배수시설이 좋아 웬만한 비에는 끄떡없다”며 “기상악화에 대비한 비상교통수단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