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표사업과 관련한 정치권 로비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이 대주주로 있는 로토토(옛 한국아스텐)가 지난해 11월 복표사업을 하는 타이거풀스아이(TPi)와의 합병과정에서 청산에 따른 법인세(40억원)를 내지 않기위해 썬캐피탈(옛 경인리스)과 원금의 120%를 보장하는 이면계약을 맺고 TPi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로토토가 지난해 11월 21일 타이거풀스아이 보유주식 191만2,926주중 90만주를 주당 9,000원에 총 81억원어치를 썬캐피탈에 처분하면서, 이면계약을 통해 81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담보로 제공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고 재무제표에도 기재하지 않은 점을 적발, 1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표이사 김종문씨를 해임권고키로 했다.
특히 금감위는 로토토가 수십억원을 분식회계한 사실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과정에서 로토토가 조성한 분식회계 자금중 일부가 지주회사인 TPI의 로비자금등으로 불법사용됐는지 여부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0년 7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로토토의 분식회계 및 공시위반과정에서 대주주인 송재빈씨의 개입혐의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로토토와 지주회사인 TPI와의 불법적인 자금수수 여부는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토토가 보유중인 타이거풀스아이 주식을 인수했던 썬캐피탈은 TPI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하면서 4월1~14일 평균 5,177원에 총27억원의 주식을 매각, 5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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