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KT 주식지분 9.55% 인수로 최대주주가 된데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며 SKT와 KT의 상호 보유주식 맞교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모건스탠리 아시아는 23일 “이번 조치는 KT가 SKT 지분을 비슷한 비율(9.27%)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일종의 보복”이라며 “이번 결과가 지분 맞교환 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SKT가 장기 보유할 경우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워버그증권도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SKT는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주식스왑을 하라는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SKT 주가는 주식스왑 가능성(긍정적)과 추가자금부담(부정적)이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1일 SKT가 KT가 보유하고 있는 SKT 지분 9.27%에 대한 협상능력을 높이고 양사 간의 주식 맞교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 구조조정본부 이노종 전무는 “전략적 차원에서 KT 주식을 매입한 만큼 주식 맞교환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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