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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 한국영화 판매 350만달러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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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 한국영화 판매 350만달러 넘길듯

입력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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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붐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은 칸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극명하게 확인된다.15일부터 부스를 차린 국내 배급사들은 이제 태국이나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영화를 구입하는 것에 더 이상 흥분하지 않는다.

유럽, 북미 국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취화선’이 기선을 제압했다. 21일 프랑스 유력 배급사인 파테사와 14만 달러의 판권계약을맺었다.

태흥영화사는 이번 계약이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영국, 스칸디나비아 배급사들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

수상을 하면 큰 폭의 판권 상승이 예상되지만 파테사와의 계약이 보여주듯, ‘춘향뎐’(미국 8만 달러)때와는 가격이 다르다.

이외에도 ‘고양이를 부탁해’ ‘공공의 적’ ‘피도 눈물도 없이’ ‘화산고’ ‘마리 이야기’등이 이미 50만 달러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폐막까지 1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는 ‘집으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굵직한 배급사를 물색중이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달마야 놀자’‘일단 뛰어’ ‘아이언 팜’ ‘울랄라 시스터즈’ 등을 70만 달러 이상 판매했다.

이픽쳐스는 ‘후아유’ ‘낙타(들)’ ‘미지의 즐거움’으로 20만 달러의 수출계약실적을 올렸다.

독립부스를 마련한 5개 배급사의 한국영화 해외판매는 23일(한국시간)까지 대략 250만 달러. 폐막일까지는 35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해외마켓에서 거둔 성과 중 가장 크다. 한국적 색채가 짙은 영화는 태국, 홍콩 등 아시아 배급사의 ‘입질’이 잦은 반면, ‘복수는 나의 것’ ‘생활의 발견’처럼 작가주의 영화에는 유럽의 예술영화 전문배급사들이 적극적인 것이 특징.

초기 제작 단계에 있는 영화나 미개봉작에 대한 선투자나 선구매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미로비전은 최근 촬영에 들어간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과 시나리오만 완성된 곽재용 감독의 ‘ 더 클래식’의 해외 투자자 물색중이며, 개봉 준비중인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김응수 감독의 ‘욕망’, 제작중인 ‘서프라이즈’ 에도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영화에 대한 믿음과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다.

칸=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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