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근처 야산이나 거리를 지나다 보면 들고양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쓰레기 컨테이너 박스 주변에서 집없는 고양이와 쉽게 마주치곤 한다.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데 얼마 전 아차산 부근을 지나다가 어떤 아저씨가 나무 위로 뭔가를 던지는 모습을 봤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들고양이가 오색 딱따구리 둥지에서 채 자라지 않은 새끼를 먹으려고 잡아왔고 아저씨는 고양이 입에서 새끼를 빼내 둥지로 올려보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새끼는 아직 날지 못해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밀렵으로 인한 생태계 위협에다 들고양이들 마저 생태계 불균형을 가속화하는 것 같다.
영양군에서는 고양이가 산 등지에서 새 새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전국의 사냥꾼들이 대거 동원된 적도 있었다. 고양이들은 이젠 쥐를 잡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들고양이를 퇴치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 이준신ㆍ서울 성북구 정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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