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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마포 원미 해물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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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 / 마포 원미 해물탕집

입력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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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을 일단 발굴하면 소문내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요리란 함께 즐기는 일이니까.마포 ‘원미해물탕집’은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기대할 것이 없지만 미식가에게는 주저없이 추천할 만한 맛집이다.

마포 용강음식 골목 안에 18년째 자리잡은 원미 해물탕집은 우선 국물 맛이 탁월하다.

해물탕은 익으면서 해물의 엑기스가 국물에 모두 녹아나기 때문에 국물맛이 제일 중요하다.

보통 조개육수로 맛을 내는데 이 집에서는 양지머리를 고아낸 국물에 볶은 생강을 넣어 잡냄새를 없앴다.

국물 맛을 내는 데 중요한 것이 해물의 신선도. 안주인이 매일 아침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까다롭게 고르는 해물의 종류는 17~18가지.

새우 꽃게 문어 대구고니 한치알 가리비살 등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한다. 다른 해물탕 집이 동태고니를 쓰는 것과는 달리 이 집에서는 비싼 대구고니를 쓴다.

해물탕 집이 한번 소문나면 비싼 해물의 가짓수가 한 두 가지씩 줄어들기 쉽다. ‘원미해물탕집’은 미련스럽게 가짓수와 질을 고수해왔다.

국물 맛의 또 다른 비결은 2~3일 숙성시킨 양념을 쓴다는 점. 고춧가루 간장 등을 배합해 숙성시킨 양념장은 은근하고 조화롭다.

국물을 다 먹고 난 뒤 미나리 김가루 김치 등을 넣어 볶아먹는 밥도 맛있다. 찜 종류도 유명하다. 이 집 해물찜 낙지찜 뽈찜 등은 무엇보다 맵지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집의 찜종류가 고추가루를 잔뜩 풀어 강렬하고 자극적이라면 순하고 세련된 맛이다.

밑반찬은 6가지. 사과 파인애플 키위 양파 등을 갈아서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소스를 뿌린 양배추가 이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메뉴이다. 해물탕(中) 3만7,000원 해물찜 3만원 뽈찜 3만원.

(02) 717-7710

맛 ★★★☆ 분위기★★ 서비스 ★★☆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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