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동을 걸면 처음에는 엔진 회전수가 거의 2,000rpm까지 올라 갔다가 떨어져 온도게이지의 눈금이 중간쯤에 위치하면 보통600~900rpm정도를 유지한다.엔진 회전수를 높이는 일을 ‘패스트 아이들’이라고 하는데 수온을 섭씨 85~95도로 신속히 올려 엔진이 작동하기 가장 좋은 출력을 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후에 안정된 회전 수를 공회전(아이들 rpm) 이라고 하며 시동이 꺼지지 않는 최소한의 엔진 회전수를 말한다.
이때 엔진은 부드럽고 고르게 움직여야 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차체가 ‘툭툭’ 치거나 기어 변속과 가속 시 차량의 출력이 부족하고 주행을 불안하게 하는 상태를 ‘엔진부조’라고 한다. 속칭 ‘찜바’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엔진 부조가 일어나게 되면 연료 소모도 많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소모 부품인 스파크 플러그와 고압케이블의 교환주기를 넘겼을 때이다. 이는 차량 출고 후 매 2만㎞마다 점검 교환해야 하고 특히 4만㎞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 부품들은 자동차에서 압축된 혼합기에 불꽃을 발생시켜 엔진내부의 혼합기를 폭발 시키는데, 만일 이 스파크 플러그와 케이블의 교환주기를 지나치게 되면 엔진은 부조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때 소음기를 보면 시커먼 그을음이 많이 생기게 된다.
연료 휠터는 매 6만㎞가 정기교환 주기이고 만일 이 주기도 지나게 되면 이 물질을 걸러주지 못해서 인젝터라는 연료 분사노즐이 부분적으로 막히게 되고 역시 엔진 부조를 일으키게 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
그 외에 트로틀 바디 부품 내부 틈새에 카본이 쌓이게 되어 센서에 영향을 주고 엔진 공회전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엔진의 공 회전은 차량의 엔진부조를 가늠하는 좋은 측정방법의 하나이다.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하겠다.
/현대자동차 써비스기획팀 이광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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