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행을 거머쥐었던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 중 일부가 우여곡절끝에 교체됐다.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서울지역 구청장 경선 탈락자들이 불공정 경선 등을 주장하며 낸 이의신청건을 심사한 결과 경선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은평ㆍ양천구 등 2개구 구청장 후보를 바꾸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은평구의 경우 무자격 대의원 등이 문제가 돼 경선에서 1위를 한 김모씨가 탈락한 대신 김영춘(전 서울시지하철공사 감사)씨가 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양천구는 허위학력 기재가 확인된 김모씨가 배제되고 김희갑(시의원)씨가 공천을 따냈다.
이들 구와 함께 경선에 이의가 제기됐던 구 중 금천(장전형) 종로(이성호) 성북구(장하운)
등 3곳의 구청장 후보는 바뀌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 ‘반쪽 경선’ 논란이 제기되고있는 동대문구의 경우 정밀 심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후보 확정을 이번 주말께로 늦추기로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됐으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있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탈락 후보는 “당선 가능성과 주민여론 등을 감안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에서 차점자였으나 3위에게 후보를 넘겨준 현직 구청장도 “수긍하기 어렵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굳히고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경선에 이의를 신청한 중랑ㆍ광진구 등 2개 구에 대한 심사결과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문병권(중랑) 정영섭(광진)씨를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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