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노사가 22일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를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금융기관 이용관행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대부분 은행들은 이날 “주5일 근무에 대비,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은행 고객들의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나 CD(현금자동지급)기 등을 이용하지 않는 통장거래 고객들이나, 매일매일 현금을 취급하는 시장 상인들은 당장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장거래 고객의 비중은 전체 은행고객들의 40~50%선.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ㆍ출금의 경우 ATM 등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이 도입돼 있어 일반 고객들의 금융거래에 큰 혼란은 없겠지만, 40대 이상 통장고객들의 경우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대규모 재래시장의 경우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또 대출 원리금 상환의 경우 토요일이 만기일이거나 이자납부일일 경우 그 다음주 월요일로 기한을 자동 연장해 줄 방침이다.
또 공과금에 대해서도 토요일이 마감일일 경우 자동적으로 다음주 월요일로 이월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기업의 어음ㆍ수표 결제의 경우 토요일이 결제일이면 금요일에 미리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부도가 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어음교환소 규약을 개정, 혼란을 방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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