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 "세계최강도 두렵지 않더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 "세계최강도 두렵지 않더라"

입력
2002.05.22 00:00
0 0

이제는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인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후반 체력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앞세운 적극적인 압박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월드컵 본선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서 박지성이 헤딩골을 터뜨려 1-1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럽팀과의 경기서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였다. 또 이날 잉글랜드를 상대로 흔들림 없는 짜임새를 과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전반 초부터 최전방 중앙에 설기현, 미드필드 중앙에 박지성 유상철 김남일을 포진시켜 상대의 허리를 압박하는 데 주력했다. 또 가벼운 부상 중인 김태영 대신 스피드가 뛰어난 송종국을 오른쪽 수비수로 배치, 발 빠른 오언을 전담 마크하게 했다.

그러나 베컴 등 주전 미드필더들이 대거 빠졌지만 잉글랜드는 6일전 싸운 스코틀랜드와 달랐다. 단 한번의 긴 패스, 또는 2선에서의 침투로 한국의 수비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한국은 공격과 수비 간격이 넓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스코틀랜드전서 보여주었던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엔 특히 오언이 돋보였다. 13분께 콜이 중앙 후방에서 길게 패스하자 오언은 뒤에서 쏜살같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했으나 다행히 최진철 이영표가 연속으로 걷어내 실점을 모면했다. 그러나 오언은 두번째 찬스에서는 골을 잡아냈다. 25분께 스콜스가 왼쪽을 파고들며 날린 슛이 골키퍼 이운재 맞고 오른쪽으로 흐르자 뒤에서 달려들며 슬라이딩 슛,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홍명보의 중거리슛이 가장 좋은 장면이었을 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 확 달라졌다. 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실수를 유도했고 상대를 압도하는 체력과 스피드로 잉글랜드 문전을 유린했다.

동점골은 6분께 세트플레이에서 나왔다. 이천수가 오른쪽에서 코너킥하자 유상철이 앞으로 나오며 상대 수비를 끌어 냈고, 최진철의 헤딩패스를 거친 공이 왼쪽 골대 앞으로 연결되자 박지성이 헤딩슛, 동점골을 뽑았다.

한국은 10분께 설기현과 교체해 들어간 안정환이 1분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잉글랜드 문전을 위협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또 18분께 이영표-설기현-이천수로 이어지는 3대1패스에 의한 돌파는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최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상대에 밀리지 않는 체력과 스피드 등에서 대등한 전력을 선보임으로써 한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서귀포=박천호·장학만·김정호·이준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