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시장점유율 2위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신 가치주의 반열에 올랐다. 손보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2.9%(2001회계연도)로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실적이 날로 개선된 덕분이다.손해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협력사인 현대ㆍ기아차의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차 보험 점유율이 20%를 넘는 데다 철저한 보험관리로 그만큼 보험금 누수가 적기 때문. 낮은 손해율은 실적으로 그대로 반영돼 2001년 회계연도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14.4%늘어나 1조706억원을 기록한 반면 보험영업 적자는 64.0%나 감소했다. 또 투자영업이익은 2,354억원으로 87.6% 증가하고 수정순이익도 1,46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LG투자증권 신현호 연구원은 21일 “현대해상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흑자로 돌아선 이후 올해도 손해율이 안정되고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수익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지난달 이후 급락한 현대해상 주가는 최근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로 점차 낙폭을 만회하고있다. 이달 초 12.6%였던 외국인지분율은 이달들어 불과 20여일 사이에 16.19%로 늘어났다.
하지만 보험시장 경쟁심화 등으로 현대해상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동원증권은 올해 현대해상의 수정순이익을 전년 대비 12.6% 줄어든 1,377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융자금 150억원에 대한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조병문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ㆍ채권에서 발생하는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주식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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