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움직이는 거야." 각종 캐릭터를 차용해 외모 꾸미기에 열성이던 아바타들이 마침내 ‘행동’하기 시작했다.최신 아바타들은 용무가 급하면 화장실에 가고 따분하다 싶으면 나이트클럽에도 간다. 심지어 사이버 자동차의 튜닝을 하는가 하면 성형수술을 하는 전문직 아바타까지 등장했다.
인포웹(www.infoweb.co.kr)의 아바타 채팅사이트 팝플(www.popple.co.kr)에서는 아바타가 듣고 말하기 외에 걷고 먹고 잠자고 악수하는 동작을 구현한다. 또 초대형 유람선의 개인선실이나 공공시설을 넘나들며 사진을 찍고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는 등 현실세계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위즈덤소프트는 3D커뮤니티게임 서비스 이엑스러브(www.exlove.co.kr)에 아바타 전용 예식장을 마련, 청춘남녀 아바타들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야외예식장에서 아바타들이 턱시도, 드레스, 결혼반지, 부케 등 실제와 똑같은 아이템을 구입해 신랑, 신부로 치장하고 식을 올릴 수 있다.
자동차 포털 오토포(www.autofor.co.kr)는 아바타가 자동차를 구입해 튜닝도 하고 모터쇼에 출품해 전시 경쟁도 벌이는 카바타(CarvatarㆍCar와 Avatar의 합성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바타가 ‘귀야모터스’, ‘한대모터스’, ‘다유모터스’ 등 각 자동차회사의 신차 또는 중고차를 구입한 뒤 개성에 맞는 아이템을 구입, 차량을 튜닝한 후 카바타모터쇼에 출품해 전시할 수 있다. 1등 차량으로 꼽힐 경우 상금으로 사이버머니를 받고 명예의 전당에도 등록된다.
UDS(www.unitel.co.kr)가 6월 문을 여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조이샷(www.joyshot.com)은 리얼아바타 성형수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얼아바타란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실사 아바타. 네티즌들이 자신의 사진으로 아바타를 만든 뒤 마음에 들지않는 신체 부분을 성형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iMBC(www.imbc.com)에서 운영중인 아바타월드(avatar.imbc.com)는 아바타들이 실제 방송세트처럼 꾸며진 사이버세상을 돌아다니는 3차원 아바타 서비스를, 가시오페아(www.gasiopeia.com)는 전면에 대형 모니터가 부착된 아바타용 3차원 가상공간 런닝머신 ‘사이런’을 개발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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