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훌리건(극렬 축구팬) 난동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입국을 시도하던 훌리건이 첫 강제 출국을 당했다.20일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루프트한자 712편을 타고 온 영국인 앤드루 쿠퍼(38)씨가 입국 심사과정에서 훌리건 혐의자로 밝혀져 이날 오후 강제출국 조치됐다.
출입국 관리사무소측은 “월드컵조직위 안전통제본부가 유럽 정보기관을 통해 확보한 2,669여명의 훌리건 혐의자 명단과 쿠퍼씨의 여권명, 주소 등이 정확히 일치해 강제출국 시켰다”고 밝혔다.
쿠퍼씨는 비즈니스맨으로 자신을 소개했으나 관련서류 등을 들이밀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씨는 1999년 축구 경기장에서 최루가스를 소지한 혐의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앞서 자국내 훌리건에 대해 한ㆍ일 행 출국금지령을 내렸던 영국 국립범죄정보국(NCIS)은 “다른 나라를 거쳐 월드컵 개최국에 도착해도 입국을 거부 당해 엄청난 돈을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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