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일본 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인 기린맥주는 판촉 전략에 힘입어 4월 중순부터 발매한 발포주 ‘기린 염려’의 일본 대표 응원 캔이 예상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캔에 새긴 선수들의 자필 메시지가 효과를 봐 당초 계획의 약 4배인 180만 상자(1상자는 큰 병 20병)를 출하했다. 동시에 발매한 주력 제품인 ‘라거’와 ‘이치반 시보리’의 축구 디자인 캔도 당초 예상의 3배가 시장에 풀려나갔다.
대형 TV와 AV(음향ㆍ영상) 기기 등을 앞세운 가전 업계도 치열한 판촉전에 뛰어들었다. 히타치(日立)는 4월 TV 판매가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에 그쳤으나 4월 후반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5월 하순부터는 TV 선전비를 늘리는 등 판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일본 빅터는 4~6월 TV 판매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려 잡고 있다. 일본 빅터의 4월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에 그쳤으나 5~6월은 전년 동기의 5배에 해당하는 광고비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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