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펀드매니저 10명 가운데 4명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메릴린치증권이 최근 미국 펀드매니저 300명을 대상으로 투자동향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가 “이머징마켓 기업수익 전망이 미국ㆍ유럽ㆍ일본보다 매력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미국 기업의 실적전망을 낙관하고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이 같은 반응은 올들어 미국증시와 이머징마켓의 상반된 증시 흐름에 따른 것으로, 모건스탠리의 MSCI EMF(이머징마켓 프리)지수는 올들어 12% 이상 오른 반면 미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6%, 11% 하락했다.
한편 지난 주 주요 해외 뮤추얼펀드 가운데 한국시장과 관련이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인터내셔널펀드, 퍼시픽리전펀드, 아시아익스제팬펀드 등 4개 펀드 자금 순 유입 규모는 18억500만달러로, 최근 2년여 동안 주단위 순유입규모로는 가장 컸다.
현대증권 장선희 연구원은 “국내에서 집계하는 해외 뮤추얼펀드 중 가장 큰 비중(약 75%)을 차지하는 인터내셔널펀드가 3, 4월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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