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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 어제 제주 입성 "우승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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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 어제 제주 입성 "우승하러 왔다"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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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1시16분.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의 문이 열리자 짙은 감색양복과 흰색 와이셔츠, 감색 넥타이 차림의 잉글랜드대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 귀고리를 한 주장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23ㆍ리버풀)을 비롯, 세계 최고 스타들이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서귀포에 준비캠프를 차리고 6일간 몸 만들기에 들어 간다.

두바이에서 42시간의 짧은 휴가를 즐긴 뒤 제주에 도착한 잉글랜드 선수단은 선수 24명(예비멤버 1명 포함)과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관계자 등 모두 53명이다.

공항청사 출입이 완전 통제된 가운데 무장특공대 33명과 공항경찰대 200여명이 인의장막을 치며 선수단을 보호했다. 잉글랜드의 입국에 맞춰 제주공항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기자들까지 대거 몰렸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월드컵 전담 팀을 미리 제주에 파견, 이날 위성중계시스템 차량(SNG)까지 임대해 자국팀의 제주도착 상황을 생중계했다.

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F조에 포함된 잉글랜드는 일본에서 조예선을 치르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첫 국가이다. 일본에서 경기를 하는 나라 중 유일하게 한국에 준비캠프를 마련했다. 준비캠프는 본선 진출국들이 자비로 월드컵에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하는 장소다.

1966년 우승국 잉글랜드는 5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이다. 19일 오후 처음으로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잉글랜드는 21일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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