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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생리 전에 체중이 늘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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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생리 전에 체중이 늘어나는데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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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7세의 직장 여성입니다. 생리 며칠 전만 되면 긴장이 되고 체중까지 늘어나 고민입니다.A 많은 여성들이 생리가 시작되기 4~10일 전부터 긴장과 초조, 우울감과 함께 유방 팽만감, 두통, 골반통, 체중 증가, 배변 장애 등을 겪습니다. ‘월경 전 증후군’이지요.

월경 전 증후군이란 생리 직전에 일상적 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신체ㆍ정신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20~3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고 생리를 하는 여성 중 80%가 이 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하지요. 이 가운데 20~40%는 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심합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임신 기간이나 폐경 후에는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지방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음주, 단 음식, 짠 음식, 카페인 같은 영양학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월경 과다, 성적ㆍ신체적ㆍ정서적으로 학대를 받은 경험이 이 증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지요.

원인이 불확실한 만큼 치료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증세가 약할 경우에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는 주로 체내에 수분이 축적돼 일어나는데 이럴 경우 이뇨제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뇨제를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분 축적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나 이틀 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 생리가 시작할 때까지 복용하는 것입니다.

월경 전 증후군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단백질,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술과 커피ㆍ홍차ㆍ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불안, 초조 등 정서불안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황정혜 한양대 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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