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감기 몸살로 18일, 19일의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자택에 머물렀다. 노 후보는 18일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5ㆍ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었다.그는 19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도 참석 못했고 오후에 있었던 경선 캠프 해단식엔 부인 권양숙(權良淑)씨를 대신 보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 때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15,16일 부산ㆍ창원 방문과 17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강행, 감기 몸살로 몸져 누울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 특보는 “왕진 결과, 다른 특별한 이상이 없는 만큼 20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식적 설명에도 노풍(盧風)을 만들어낸 광주에서의 행사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노 후보의 행사불참은 구구한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와의 불협화음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부산ㆍ경남 지방선거를 의식한 호남과의 거리 두기라는 억측까지 제기됐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일축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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