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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나친 카드사의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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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나친 카드사의 폭리

입력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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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영업활동이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신용카드와 관련된 자살 살인 등 각종 사회적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뒤편에서 카드사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익이 많다는 것은 장사를 잘했다는 뜻이겠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영업활동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카드사들의 폭리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단적인 예가 회원들의 신용등급 분류다. 카드사들은 회원의 70~80% 가량을 신용등급상 최하위로 분류해 연 23~25% 수준의 높은 현금 서비스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대출금리가 한 자리 수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이율이다.

이들 회사들은 1월 현금 서비스와 연체 이자율을 인하했는데, 실제로는 국민들의 눈만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용등급 결정은 회사 마음대로라지만 그 기준은 최소한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신용카드 업무의 총괄 최고책임자인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신용등급이 최하위라니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신용카드사들은 1ㆍ4분기에도 많은 이익을 냈다. 삼성 LG 국민 등 7개 전업카드사의 1ㆍ4분기 순이익은 6,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 늘었다.

충당금 과다 적립 등으로 줄인 액수가 이 정도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매출액은 55.5% 증가했다. 비전업 카드사까지 포함하면 이익 규모는 더욱 커진다.

카드사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뒤늦게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신용 선진국의 경우를 참고해 재발 방지 및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감독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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