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19일 “한국은 체력과 기량면에서 국제수준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홈어드밴티지를 살린다면 16강 진출은 물론 이변을 일으킬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에릭손 감독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스코틀랜드를 4_1로 대파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에릭손은 발목 부상중인 데이비드 베컴(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일 평가전 출전 여부와 관련, “부상 방지가 최대 목표인 만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23ㆍ리버풀)에 대해서는 “우리팀에는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 A매치 출전 경험이 적은 신인들도 있다. 이들을 골고루 테스트할 계획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숄 캠벨(28ㆍ아스날) 키어런 다이어(24ㆍ뉴캐슬) 니키 버트(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전 3명도 부상 때문에 출전이 힘들 전망이지만 “수비위주의 소극적 플레이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의 본선 전망에 대해서는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는 게 당면 과제이며 F조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6월2일)에 베컴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이에 앞서 ‘에릭손 감독이 이날부터 선수들의 핸드폰 사용과 알코올 반입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