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의 80~90%를 최하위 신용등급으로 분류해 파문을 빚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현금대출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올 1ㆍ4분기 순이익이 6,6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 LG 국민 등 7개 전업카드사의 1ㆍ4분기 순이익은 6,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50억원에 비해 25.3%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 전업계 카드사로 전환한 우리신용카드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순이익 규모는 6,618억원으로 늘어나며,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익 규모는 LG 2,085억원, 삼성 1,807억원, 국민 1,444억원, 외환 586억원, 우리 416억원, BC 259억원, 동양 15억원, 현대 6억원 등이다.
7개사의 매출액은 3조6,53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5.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8.699억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이익 증가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현금대출 실적이 모두 100조1,44억원으로 지난해(38조5,800억원)보다 62.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길거리 카드모집 규제, 소비자권익 강화 등 최근 카드사에 대한 잇따른 감독당국의 조치가 영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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