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울산 현대중공업 '캥거루축구단' "한국 최강의 아줌마 축구단이랍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캥거루축구단' "한국 최강의 아줌마 축구단이랍니다"

입력
2002.05.18 00:00
0 0

세계 최대 조선소인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의 사원 부인들로 구성된 ‘캥거루 축구단’(단장 김정희ㆍ金貞姬)은 최근 주부 축구붐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강의 아줌마 축구단이다.현대중공업이 사원 및 회사주변 주민들의 평생교육 일환으로 91년부터 개설한 주부대학의 한 서클로 96년 창단됐다.

이 축구단은 제1, 2회 전국여성축구대회(2000, 2001년), 지난해 제1회 문화관광부장관배 등을 잇따라 우승하는 등 무적 여성 축구단으로 유명하다.

창단 당시 가족은 물론 주변으로부터 “여자들이 무슨 축구냐”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울산에만 8개, 전국적으로 50여개의 주부축구단이 창단되는 밑거름이 됐다.

뱃속에 어린 새끼를 넣어서 키우는 습성을 가진 ‘캥거루’의 모성애에서 착안, ‘어머니 축구단’이란 의미를 함축한 이 축구단은 현재 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30여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인데 주 1회 전문축구 코치의 기술지도를 받아 실력은 웬만한 남자 조기축구회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축구단은 지난해 월드컵문화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자원봉사와 도심 청결활동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월드컵 시민 도우미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광부장관배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곽순자(郭順子ㆍ44)씨는 딸(현대청운고 3년)도 축구선수로 활동하는 등 단원들의 가족도 축구광이다.

김정희 단장은 “초기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러움을 사는 축구단으로 성장한데는 현대중공업 정몽준(鄭夢準) 고문의 남다른 후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월드컵 시즌에 맞춰 단원 모두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