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지난 해 11월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유럽을 상대로 5경기 연속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히딩크 사단은 출범 후 유럽 팀을 상대로 9전3승2무4패를 기록했다. 패가 많지만 그것은 전부 지난 해 11월 이전의 결과일뿐 최근 5경기서는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유럽징크스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 해 8월까지만 해도 유럽 팀 앞에서 유난히 기를 못 폈다.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 8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0-5로 참패하면서 히딩크 감독에게는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서 최태욱 김남일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둔 뒤부터 유럽 팀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무승부에 이어 올 3월 핀란드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또 2000년 유럽선수권 8강팀인 강호 터키와 0-0으로 비겼고 이번에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제 유럽징크스에서 벗어나는 인상이다.
이는 유럽 팀과의 여러 차례 경기를 통한 경험축적과 그동안 훈련을 통해 유럽에 버금가는 체력을 갖췄고 수비조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낙관은 이르다. 21일 잉글랜드, 26일 프랑스전이 끝나 봐야 진정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부산=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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