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7일 한국미래연합을 공식 출범시킴으로써 정계개편과 대선구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박 의원은 이날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또 “미래연합은 어떤 방식이든 대선후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초까지 끝날 미래연합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고, 자신의 대선 출마 입지를 넓히는 쪽으로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창당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박 의원은 조만간 함석재(咸錫宰) 의원 탈당으로 타격을 받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등과 연대를 모색하는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민국당의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의원과 미래연합이 걸어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지방선거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당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미래연합이 전적으로 박 의원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것도 정책정당으로의 취약점이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미래연합 자체는 소수정당인 자민련, 민국당 등에 비해 열세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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