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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영화 이만큼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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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립영화 이만큼 컸어요

입력
200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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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이 칼을 들다.” 독립영화축제인 ‘인디포럼 2002’의 슬로건이다. 꽃순이는 독립영화 감독들이고, 칼은 그들 스스로 낡고 더러운 것들을 잘라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18일부터 26일까지 시네마테크 젼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인디포럼 2002’는 한해동안 한국독립영화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 극영화(30편) 다큐멘터리(10편) 애니메이션(12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0여편을 비경쟁 형식으로 상영한다.

또 독립영화의 이해와 내일을 모색하는 ‘독립영화, 그 경계의 모호함’ ‘기획에서 배급까지, 디지털영화 프로듀싱’ 등 포럼도 준비했다.

개막작(18일 오후7시)은 대사, 배경, 음악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기 감독의 ‘빛 속의 휴식’으로 사소한 일상의 연속이 시간과 기억의 역사가 된다고 말한다.

폐막작(26일 오후8시)인 ‘반 변증법’은 쌍둥이 김곡, 김선 형제의 작품. 한 남자와 두 여자를 통해 시간의 의식문제를 다룬다.

올해 한국독립영화는 중ㆍ장편 극영화가 많아졌다는 것. 그만큼 제작에 탄력이 붙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미국 에비게일 차일드의 ‘다크 다크’ 등 2월에 열린 캐나다 미디어시티 국제실험영화제 참가작 8편을 모았다.

입장료 회당 5,000원, 10회권 4만원, 심야상영 1만2,000원. 현장과 인터넷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예매한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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