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골!골!골!골!…통쾌하다 한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골!골!골!골!…통쾌하다 한국"

입력
2002.05.17 00:00
0 0

달라졌다.3월 유럽전지 훈련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한국축구대표팀이 그 동안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수비는 더욱 안정됐고 공격은 다양해졌다.한국은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안정환이 2골을 몰아치고 이천수 윤정환이 한 골씩 터뜨려 4-1로 대승했다.5경기 무실점을 이어온 한국은 비록 후반 29분 스콧 도비에게 헤딩골을 내주었지만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거듭,월드컵 본선을 보름 앞두고 16강 진출에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특히 예선 첫 상대인 폴란드와 경기스타일이 비슷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다양한 공격과 수비조직력을 과시,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안정환과 윤정환은 히딩크사단에 합류한 뒤 두 골을 합작해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히딩크 감독이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온 수비-미드필드-포워드의 3선이 짧은 간격을 유지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는 점이다.비록 스코틀랜드가 시차의 무제로 후반 체력이 현저히 저하됐지만 한국은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수적 우위를 점했다.이에 따라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으며 공격 때는 패스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빨라졌다.

공격패턴도 다양해졌다.단조로운 측면돌파에 의존해 왔던 한국은 여러 형태의 중앙돌파로 득점을 만들었다.첫 골은 전반 14분 하프라인부근서 상대수비벽을 넘긴 유상철의 단 한번의 패스가 이천수에게 연결돼 나왔다.후반 스트라이커 황선홍 대신 들어간 안정환은 12분께 개인기에 의한 아름다운 작품을 연출했다.아크서클 왼쪽에서 단 한번의 페인팅으로 상대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네트를 흔들었다.이어 22분께 홍명보와 교체 투입된 윤정환은 안정환의 패스를받아 25m짜리 오른 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42분께는 안정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수비조직력도 빛났다.홍명보-최진철-김태영의 3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표,양쪽 사이드백 이을용 송종국의 커버플레이와 협동수비가 돋보였다.한국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비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그동안의 체력과 스피드 훈련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한편 그 동안 김남일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이영표가 완벽한 활약을 펼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우측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 역시 전반 찬스메이커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부산=정연석·김정호·이왕구·이준택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100%는 아니지만 대체로 만족한다.축구에 완벽이라는 건 없다.하지만 우리는 어이없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안정환은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주문이 많아서인지 제몫을 못했는에 황선홍 자리에 대신 투입돼 날카로운 슈팅을 쏘아 대는 등 인상적 플레이를 펼쳤다.

홍명보가 공격게 가담할 때 이영표의 커버프레이도 좋았다.다만 상대의 세트플레이에 약점을 보이고 실점한 게 아쉽다.

▲베르티 포크츠 감독=한국팀이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 팀에 대해 실망했다.독일대표팀을 이끌면서 94년 미국월드컵 때 맞섰던 한국팀보다 지금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아졌다.

특히 미드필더들이 빠르고 개인기도 뛰어나다.한국은 우리 팀을 폴란드로 상정하고 경기에 임했다지만 양팀은 다르다.폴란드는 리베로를 두지만 우리는 없는 것처럼 플레이스타일과 경기운영 방식이 판이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